오티 주간은 2-3주이다. 오티 기간 시간표를 나눠주는데 자기한테 해당하는 일정에 참여하면 된다. 사실 미리 알 필요 없는데 나는 교환학생 준비할 때 궁금했기 때문에 써놓는다.
3월 5일, 시작과 Campus tour
독일문화와 스테레오타입을 알려주고 유용한 앱, 앞으로 처리해야 할 것들 등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건물 위치와 뭐가 있는지 알려준다.
3월 7일, 수강신청 안내
학교메일 만들고 수강신청 방법을 안내해준다.
3월 10일, Intercultural Workshop - Study in Germany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워크샵이다. 다양한 활동을 했다.
기억 나는 활동은
- 동그랗게 서서 자기소개(…를 이날 했나?)
- 종이 띠를 찢어서 낯선 사람과 얼마정도 거리까지 편안함을 느끼는지 비교하는 활동
- 어떤 상황을 주고(팀플할때 일만 딱하고 스몰토크 없이 헤어지는 상황, 교실 밖에서 교수님을 발견해서 질문했는데 무시당한 상황, 저녁약속했는데 늦었더니 남은음식 준 상황) 그룹을 지어서 자기생각 말한다.
간식으로 음료수와 빵, 과자들을 주셨는데 진짜 다 너무 맛있었다… 특히 음료수 Spritzer
3월 12일, Reception at Kempten town hall, Guided tour
시청에 모여서 켐튼시장님의 연설을 듣고, 시청 내부 구경하고, 켐튼 교감선생님이 마을 가이드 투어를 해주신다. 분수대, 성당 등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Wochenmarkt에서 해산했다.
3월 13일, Preparation for residence permit, Opening a bank account
거주증 받는법 설명. 나는 독일 오기 전에 N26을 열어서 이날 계좌 개설은 안 했다.
3월 14일, Individual appointments at the Foreigners’ Authority
거주증을 받기 위한 서류를 받는다. 시청에 테어민을 잡는다.
독일의 bureaucracy와 paperwork에 대해서는 현지 학생들도 혀를 내두르던데 ‘거주증 발급’을 통해 그것의 맛보기를 체험해 본 것 같다. 그냥 예상대로 될 것을 항상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다.
3월 17일, Apply for electives on MeinCampus
수강신청을 한다.
3월 19일, Welcome Party
빙고 하고, 다른 국제학생들과 버디들과 대화하고, 먹고 마시고, 노래틀고 사람들 춤추는거 구경했다.
나중에 Park Theater라는 클럽도 가서 구경했다. 클럽 티켓은 안내받은 대로 미리 구매해야 한다.
Excursion
이것도 안내받은 시간과 장소에서 티켓을 미리 구매해야 한다. Alpsee에 다같이 버스 타고 간다. 걷거나 리프트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고, Alpsee coaster를 타고 내려온다. 등산로는 흙이 아닌 포장된 길이다. 등산로 입구의 아이스크림 가게가 맛있다.
그리고 호수에도 갔다.
번외: Intercultural competence training for international students: Academic work at a German university
이건 오티 기간은 지나서 한 것이다. 학교메일로 왔길래 신청해서 참여해봤다. 독일 학교에서의 발표, 논문쓰기 등에 대한 세미나와 각종 활동으로 구성된다.
나만 학사생이고 나머지분들은 석사과정이셨다. 되게 편안한 분위기였고 석사과정인 분들과 얘기도 많이 나눴다. 아시아분들이 많아서 강의 시간에 질문하는 문화가 생소하다는 것에 다들 동의했고 논문 citation 방법이 독일이랑 아시아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됨.
쉬는시간이 중간중간 있었고, 난 간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오티때처럼 줄리아나가 음료수, 빵, 과자를 준비해 주셔서 들으면서 먹을 수 있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가장 힘들면서도 유익했던 건 60분동안 랜덤한 짝과 준비해서 10분동안 발표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 팀의 주제는 논문 쓰기 전반에 대한 거였는데 리서치할 자료들은 링크들로 주어지고, 피피티 만들어서 둘이 파트 나눠서 발표하는 거다. 상대분이 챗지피티로 구조를 짰다. 내 영어실력의 부족으로 소통이 그리 매끄럽지만은 않아서 이때까지만 해도 이분이 뭘 하시려는지 이해가 안 갔다. 결과적으로는 빠르게 구조를 짤 수 있었기 때문에 챗지피티를 쓴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준비 시간이 부족하니까 최대한 가지를 쳐내야 했다. 피피티에는 키워드만 적고, 종이 쪼가리에 꼭 말해야하는 것만 간략하게 적어서 발표를 했다. 하필 우리 팀이 첫 번째 발표였는데 빨리 끝낼 수 있으니까 오히려 좋았다.
내 파트에 대한 피드백은 이랬다:
- 시작 부분에 ‘Writing thesis is not just about writing words. it includes research, critical thinking, and planning. Planning is important because you have limited time to display your idea.’ 이런 식으로 왜 내가 발표하려는 게 중요한지 말하고 시작한 게 좋았다
- 발표하다가 다음 발표자에게 넘겨줄 때 ‘이제 ___ 가 ___ 에 대해서 알려줄거예요’ 이런 식으로 넘겨주는 게 좋다
- 발표 시작할때 자기가 누군지 밝히기(까먹음..)
기타 프레젠테이션과 논문쓰기 팁들
- 디펜스상황에서 모르는거 질문 나왔을때 그냥 ‘i dont know’ 하는 것보다 ‘that’s great question, unfortunately i dont have that information now but im happy to look it up’이런식으로 대답하기
- 청중에게 좋을만한 정보를 말할때 약간의 주의집중시키는 말들을 활용해 강조를 하면 좋다
- Topic과 Title과 Research question은 서로 다르다.
- Topic의 예시: Social media marketing (e.g. 저는 Social media marketing에 대해 논문을 쓰고있어요…)
- Title: 논문의 이름, 아기 이름 짓듯이 지어라
- Research Question의 예시: How has the increasing popularity of streaming platforms like Netflix and Amazon Prime affected the programming of private German TV channels RTL and ProSieben in 2019–2020? (researchable, complex enough, open-ended, usually no same one)
기타등등
5월 5일에 CV check도 있었는데 나는 신청 안했다.
그외 참여하지 않은 학교 활동으로는 Ice skating, International dinner, Buddy meeting 등이 있다.
오티 기간이 가장 시끌벅적하고 이벤트가 많다. 한국인 친구들과 식사 대접도 준비하고, 기숙사에서 파티도 많이 열리고, 사람이랑 끊임없이 말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이게 성격에 잘 안 맞을 수도 있지만 2주 정도밖에 안 되는 거 얼굴에 철판 깔고 버티면 나중엔 많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