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ing

2024-10-05

인생의 목적은 없다.

‘사는 것’은 ‘시간을 때우는 것’이고, ‘잘 사는 것’은 ‘시간을 잘 때우는 것’이다. 시간을 잘 때우는 방법은 무언가에 몰입하는 것이다. 5억년 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은 길다. 하지만 결국 버튼을 눌러 몰입에 빠져들면 5억년이 지난 시간으로 나는 가 있고, 남는 것은 보상이다. 그렇게 계속 시간을 건너뛰고, 보상을 얻으며 살면 되는 것이지 그 이상의 뭔가는 없다. 고민 대신 버튼을 눌러 타임워프를 하자.

인생의 목적을 정의할 수 있다.

인생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그게 인간이 ‘잘’ 살기 위해 필요한 모순이다. 인생의 목적은 개개인이 정의할 수 있다. 정의는 0에서 1을 창조하는게 아니다. 그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뭔가를 정의내릴 수 있겠는가? 인생의 목적 정의는 맥락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 맥락을 만드는 것이 바로 공부, 일, 습관이다. 맥락 형성은 사실 인생의 모든 순간 이루어지지만, 자신의 의지로 매일 이어가는 일관적인 행동을 할 때 주로 이루어진다.

맥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생의 목적 정의는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매시간 매초 지금도 조금씩 바뀌며 재정의되고 있다. 즉 인생의 목적은 곧 ‘자기의 지난 삶의 연장선’이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맥락을 촘촘히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의 지혜는 적은 사람의 지혜보다 절대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라, 맥락을 형성할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 좀더 촘촘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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